정씨 형제와 관계 언론인 사법처리 없을듯...검찰관계자

검찰은 정덕진씨 형제의 언론계 내 비호세력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이미 소환조사를 마쳤거나 상당한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씨형제 등 슬롯머신업자들과의 유착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 언론계 인사는 현재 3명 정도로 전해졌다. 대검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이건개전고검장 소환조사에 앞서 지난 25일경 서울지검에서 정씨형제와 이전고검장 간의 연락 역할을 해온 모 방송국 장모부장을 불러 조사했다"며 "조사결과 장부장은 정씨형제로부터 매달 일정액을 `용돈''명목으로 받아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부장이 직무와 관련해 정씨형제를 비호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사법처리 보다는 해당 언론사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자체 징계토록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또 모언론사 사주 J씨는 정씨형제와 깊은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고 와병중인 점을 감안, 소환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언론사 고위간부 J씨는 슬롯머신의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정씨 형제의 입을 통해 정식으로 거론된 사람은 이들 3명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씨형제로부터 돈을 받은 언론인이 있다해도 직무 관련여부를 가리기 어려워 사법처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