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0여곳 골프장공사 수장대책 소홀...토사유출 우려

경기도내 공사중인 골프장들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방지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있어 토사유출 등으로 인한 매몰사고가 우려된다. 28일 도가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공사중인 35곳 가운데 15개 골프장 의 수해방지대책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10개 골프장이 각종 수해방지 장비를 확보하지 않는가 하면 공사를 중단한 4개 골프장은 아예 수해방지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지난 91년 7 월 용인.안성지역에서처럼 대형수해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점검에서 이들 골프장은 애초 공사 진척도에 따라 수해방지 계획 을 세우면서 포클레인 48대, 덤프트럭 65대, 마대 4만5천8백장, 비닐 1천 3백38두루마리 등의 장비와 자재를 갖추기로 했으나 현재 포클레인 33대, 덤프트럭 46대, 마대 2만4천6백장, 비닐 3백24두루마리 등 턱없이 모자라 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장별로는 광주 곤지암이 저류조 10만1천6백 포천 극동이 침 사지 1만4천6백 포천 산정호수가 비닐을 씌워야 할 절개지 5천5백 가평 유명산이 옹벽 50m 안성 나다가 절개지 1만1천 와 우회배수로 4천 김포의 김포골프장이 배수관 6곳 1천5백 를 각각 설치하지 않거 나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공사를 하다 중단한 채 방치하고 있는 골프장 가운데 동두 천 그레이스가 비닐피복 1만3천여 남양주 남양랜드가 절개지 3백 가평 이글스네스트가 배수로 5백 가평 청평이 마대쌓기 1천 를 조 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집중호우 때 절개지 유실이 예상되는 곤지암. 일동레이크.신라.청평.지산 5개 골프장과, 공사중단으로 잔디와 나무 등이 한꺼번에 쓸려내리는 산사태가 예상되는 4개 골프장에 대해 수해방 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도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까지 적발사항에 대해 조처하도록 통보하고 재점검할 방침이지만 공사중단 골프장 가운데 산림훼손 복구비 4억4천만 원을 군에 예치한 청평골프장을 제외하고는 대책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 경기도 관계자는 "골프장별로 도 본청 실.국장 책임제를 실시해 관리 하고 장마철 사고발생 골프장은 공사중단 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