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 경찰간부 관련수사...기흥골프장 경영권 헐값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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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컨트리클럽의 지분중 3분의 2가 경우회에서 민간인 2명에게 넘어가게 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 고위간부와 경우회간부가 배후세력으로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89년 4월과 지난해 9월 이 골프장의 지분중 50%와33%가 각각 시공업자등 개인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를 감독,감사해야 할 경찰청에서는 단 한차례의 감사도 펴지 않은 데다경우회에서는 총회,이사회까지 열어 이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골프장과 경우회에 대한 감사결과를 토대로관게자들을 소환,지분양도 경위와 1백20억원의 공사비 과다계상부분을 집중수사중이다. *의혹=대한민국 재향경우회법과 경찰청 위임전결규정에 따르면 경찰청은 산하단체인 경우회에 대한 임원승인권,예,결산승인권,주요사업및 일반 업무에 관한 감사권을 갖고 있고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감독상 필요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따라서 이같이 퇴직경찰의 복지향상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 경찰청이 그 사정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체의 사실확인이나 감사를 벌여 제동을 걸지 않은 것은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또 피해당사자라고 볼 수 있는 경우회측도 아무리 이 골프장의재정상태가 어렵더라도 일체의 자구노력도 없이 지분의 민간인으로의 이양에 동의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삼강중장비측이 1백20억여원의 공사비를 허위,과다책정해 지분을 챙기는 사실을 경우회측 건설관계자가 알았을 것이 확실한데도 경우회측에서나 감독관청인 경찰청에서 일체의 확인,감사등의작업이 없었다는 부분도 의혹이다. 이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골프장 시공회사 대표이자 민간인 대주주인 이상달씨(삼강중장비대표)는 지난해 10월 경찰의 날에 경찰에 기여한 공로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씨와 골프장 관리회사인 삼남개발대표 옥기진씨(전직 치안감)는 경남 합천출신 동향이고 지난해 합류한 새주주 남택범씨는 전직 치안총수 K씨와 경북 의령출신으로 오래전부터 교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경찰청 수사2과는 28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골프장관리회사인 삼남개발,건설회사인 삼강중장비(대표 이상달),이씨집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경리장부 일체와각종 건설관련서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또 이 회사 지분의 33%씩을 보유한 이씨,남씨와 옥기진씨,삼남개발 기술이사 김병수씨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경찰은 압수장부와 감사결과를 토대로 이날 임의동행형식으로 연행한 삼남개발 총괄이사 이문영씨(40)등 회사관계자 6명을 상대로 *삼강중장비가 1백20억원 상당의 공사비를 어떻게 과다계상했는지 *경우회 지분이 민간인 업자에게 양도되는 과정에서의 불법여부 *이 과정에서 경찰 전,현직 간부의 개입여부등을 집중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