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자동차 국내 첫 선...성대 이종태교수팀 시험주행

물에서 뽑아낸 수소(H2)로 움직이고 공해도 뿜지 않아 `차세대자동차''로 주목받는 수소차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이종태교수(39)팀은 6년여에 걸친 수소자동차 `성균1호''의 성능발표회를 31일 수원의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갖고 20분가량 시험주행을 마쳤다. `성균1호''는 이날 휘발유 대신 고압수소를 연료로 8백cc짜리 3기통엔진을 달고 최고 속도 시속 60km까지 달렸다.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개발된 수소자동차는 현재로는 경제성이 없으나 물을 전기분해하거나 액화천연가스에서 추출해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오염의 걱정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 이교수팀은 `성균1호''에서 수소에 쉽사리 불이 붙는 것을 막는 `볼밸브 유압구동방식''을 채택, 소음도 적고 안정적으로 연소시키는 기틀을마련했다. 이날 시험주행을 마친 이교수팀은 "오는 2010년 가량이나 돼야 실용화가 가능하다는 속설때문에 기업측이 외면해 자비로 연구를 해야 한다는부담이 컸다"며 "구미 선진국 일부에서 엔진부분은 거의 실용단계에 와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오는 8월 대전엑스포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