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자선으로 암치료...일본 방사선의학연구소 개가

[동경=김형철특파원] 암의 방사선치료에 회기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중립자선암치료장치"가 일본 과학기술청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에 거의 완성돼 2일 일반에 공개됐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중립자선을 사용하는 본격적인 치료시설은 이 치료장치가 세계에서 처음이며 이 연구소는 내년봄부터 부설병원에서 이 장치를 이용,임상치료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립자선은 헬륨이나 탄소,네온등의 이온을 가속해서 만든다.중립자선은 방사선에너지의 양에 따라 특정한 깊이에서 급격히 강해지기때문에 피부의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신체 내부의 환부만을 노려 방사선을 쏘일 수 있다.종래 사용되던 엑스선이나 감마선은 신체표면에서 내부로 들어갈수록 약해지기 때문에 환부의 암을 치료할 경우 환부에 방사선이 도달하기전 신체의 정상적인 조직에 장해를 일으키는 문제가 큰 난점으로 지적돼 왔다.환부에 필요한 방사선양보다 신체표면등 정상적인 조직에 더 큰 방사선이 조사되기 때문이다.중립자선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힘이 엑스선등보다 크고 종래 치료가 곤란했던 뇌종양이나 췌장암의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다. 3백26억엔을 들여 만들어진 중립자선 치료장치는 이온을 발생시키는 이온원,이를 가속시키는 선형가속기,원형가속기,치료조사실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연구소는 이 치료장치의 치료로 치료실적(5년 생존율)이 두경부암은 현재의 50%에서 70%,대장암은 40%에서 50%,식도및 폐암은 15%에서 40%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