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작은 음악회 .. 이강숙 예술종합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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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라는 TV프로가 있다. 사람들의 입에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를 보는 모양이다. 그러나이 세상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으나,뜻이 깊은 음악회는 많이열리고 있다. 사람들이 전혀 보지않고 있는,그러나 사람들이 많이보았으면 싶은 "작은 음악회"는 TV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금년 봄에 새로 문을 연 한국예술 종합학교 음악원에서도 "작은 음악회"가베풀어진다. 지난 5월22일 오후 3시 음악원 신입생들이 베푼 "작은음악회"가 그것이다. 예술의 전당 만남의 광장에서 음악원 학생회가자발적으로 베푼 청소년을 위한 "작은 야외 음악회"가 그것이었다. 많은관객은 없었으나 가슴 뿌듯한 음악회였음이 분명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6층에 자리잡고 있는 음악원 합주실에서는 또다른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작아도 너무나 작은 음악회이기 때문에관객은 거의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연주가를 꿈꾸고 있는음악원 학생들은 매주 화 수 목 오후1시반부터 음악회를 연다. 경우에따라서는 십여명 안팎의 관객을 놓고서도 부끄러움 없이 열연을 한다.물론 음악의 질이 작은 것만은 아니다. 아주 큰 음악회도 있다. 한주일동안 습득한 자기네들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서 열과 성을 다해서 연주를한다. 공개 연주 이상으로 중요한 연습이 없다는 의미에서 이 작은음악회를 음악원 교수들은 중요시한다. 음악원 개원이후 한주일도빠지지않고 이 음악회는 계속된다. 지금은 세상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있는 이 작은 음악회가 앞으로 세계적 연주가를 낳게 될 모체가 되리라는것을 상상하면 가슴 뿌듯해지는 일이 아닐수 없다. 매주 있는 이 작은음악회에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