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마무리 한창...9월말 개원, 황무지에 인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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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식물분포와 종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한라수목원 조성이 마무리돼 오는 9월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 4만3천6백여평에 들어선 한라수목원은지난 86년부터 7년여동안 공사가 진행돼 현재 주차장과 진입도로 7백40m 포장사업만을 남겨 놓고 있다는 것이다. 한라수목원은 기존 숲을 이용한 경기도 광릉수목원과는 달리 가시덩굴 뿐인 황무지에 나무를 일일이 심어 인공조림한 것이 특징. 이곳엔나무등 5백5종 2만1천여그루 풀 꽃등 90종 3만9천여그루가 빽빽하게 들어찼다. 이중 나무계통 3백6종 1만2천여그루와 풀, 꽃등 전체가 제주지역 해안 산악지대등에 자생하는 식물들로 학계의 자문을 얻어 수목원에 옮겨심은 것. 한라수목원 고남수원장(54)은 "식물의 보고로 이름난 제주도내 곳곳을 뒤져 문헌에 기록된 식물 대분을 한데 모았다"며 "야생희귀나무와들꽃등을 양묘장에서 길러 일반에게도 분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