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한강지천중 최악 오염...기준치 4배넘어 46ppm기록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안양천이 폐수와 악취로 썩어 들어가고 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자고디는 6월부터는 악취가 주택가까지 미쳐 천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안양천의 수질오염은 평균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지난 3월 조사결과 46.1ppm에 이를 정도로 한강의 지천 가운데 최고수준의 오염치를기록하고 있다. 안양천은 5급수 하천으로 환경정책기준법에 규정된 하천수질환경기준10ppm이하를 훨씬 초과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오후 목동교를 안양천은 먹물을 풀어 놓은것 같은 검은 물이 흐르고 두터운 오니가 드러나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안양천은 서울시계에서 한강까지 연장 9.5km 폭2백50m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 물이 흐르고 있는 곳은 폭 60~70m에 불과하고 나머지 드러난 바닥에는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다. 이같이 안양천의 수질오염이 심한 것은 상류에 위치한 안양 의왕 군포등 3개시에서 배출되는 생활이수와 공장폐수가 절반도 정화처리 되지 못하고 안양천에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안양천 수질개선을 위해 박달동 6646만여평의 부지위에 하루15만톤의 이수를 처리할 수 있는 안양이수처리장을 설치, 지난해 4월부터 가동하고 있으나 안양 군포 의왕시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이루 34만9천톤이나 돼 절반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 안양시는 94년말까지 이곳에 15만톤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확장해 모두 30만톤 처리능력을 갖출 계획을 세우고 추가시설 확장공사를 벌이고있다. 그러나 모두 90만8천명인 안양권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평촌 산본신도시에 아파트입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어 안양천의 수질오염 개선은 당분간 기대이기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