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비상'...부동산침체,주택조합 불신

부동산경기가 장기침체국면에 접어든데다 조합주택사기여파로 주택조합에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주택조합들사이에 "조합원모집비상"이 걸렸다. 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당국으로부터 주택조합 설립인가만받으면 조합원을 쉽게 끌어들일수있었으나 이제는 사업대상부지매입을끝내고 사업승인 단계에까지 와서도 조합원들을 확보하지못해 애를 태우는조합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부 조합은 일간지에 조합원 모집공고를게재,사업추진경과를 자세하게 소개하는등 조합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조합원을 확보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성내동 연합주택조합은 강동구 성내동 강동구청뒤 2천7백여평의 부지에3백86가구(26평형 1백93가구,35평형 1백93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다는계획아래 지난3월 토지매입을 끝냈으나 확보된 조합원이 3백여명에불과,80여명을 선착순으로 추가모집하고 있다. 성내동조합은 6월안에 건축심의를,7월중사업승인을 각각 받은후 오는8월착공에 들어갈 방침으로 지역 또는 직장단위조합원을 공개모집중이다. 성동구 구의동587의54 2천4백여평의 부지에 6~22층아파트및 상가건립을추진하고 있는 구의587 연합주택조합도 20여잔여가구에 대한 조합원을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평당공급가격을 3백30만원선으로 잡고 있는 구의주택조합은 부지매입경관심의 건축심의를 모두 끝냈고 이달중 사업승인을 신청,빠르면 7월중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락동 민자당연수원부지에 2천5백40가구(27평형 1천2백70가구,37평형1천2백70가구)의 아파트건립을 추진하고있는 가락연합주택조합역시 27평형2백10가구,37평형 1백80가구등 3백90가구에 대한 조합원을 추가로모집중이다. 가락동연합조합아파트는 공급가격이 27평형 9천4백55만원,37평형이1억4천4백3만원으로 다소 높은편이어서 조합측은 2천만~3천만원의신용대출금을 알선해준다는 조건까지 제시하고있다. 이밖에 구로구 독산동711의2 일대에 9백92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려하는구로연합주택조합은 이미 지난92년6월 부지를 매입했으나 조합원이 부족해애를 태우다 최근에야 조합원수를 채워 다시 사업이 활기를 띠고있다. 주택건설업계의 한관계자는 조합주택관련법규의 강화로 조합주택사기가최근 현격하게 줄어들었는데도 주택조합이 불신받는 경우가 적지않다면서주택조합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남아있고 부동산경기침체가 계속되는한조합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을 빚는 주택조합은 더 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