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27억원 수뢰...검찰, 기밀비로 증권투자도

박태준 전포철회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4과(김성호부장검사)는 9일 그동안 포철과 거래업체등 13개업체에 대한 조사결과 박전회장이 7천3백만원을 횡령하고 26억9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박씨는 포철회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89년5월부터 90년9월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7천3백만원의 회사기밀비를 빼돌려 증권매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또 (주)조선내화 삼정강업등 12개업체로부터 최고 13억원에서 5백만원까지 모두 26억9천만원의 뇌물을 받은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