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업체 정리결정...제일제당등 10개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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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9일 제일제당 삼성시계 제일모직등 14개 계열사를 매각 청산 또는 흡수합병해 계열회사수를 현재의 48개에서 34개로 줄이기로 했다고발표했다. 매각 또는 청산키로한 기업은 제일제당을 비롯해 삼성시계 제일냉동식품삼성에머슨전기 삼성유나이티드항공 삼성클뢰크너 한국알라스카개발 한국전산 충남화학(청산) 대산정밀화학(")등 10개회사다. 합병대상은 4개사로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에삼성클라크는 삼성중공업에광주전자는 삼성전자에동방빌딩관리는 삼성생명서비스에 각각 합병된다. 이중 제일제당과 그 자회사인 제일냉동식품은 고이병철회장의 맏며느리(이맹희씨부인)인 손복남씨에게 매각키로 협의가 끝났으며 다른 매각대상기업은 원매자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이같은 매각및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48개회사(한솔제지및 신세계백화점등 7개사제외)에서 34개로 줄어들게 된다. 정리되는 회사의 총매출규모(92년기준)는 2조1천7백억원,자산은 2조3천2백억원,종업원수는 1만2천9백명정도이다. 삼성은 이같은 계열사정리가 그룹의 사업방향을 21세기형 첨단고부가가치산업에 집중하고 정부의 신경제정책에 부응,업종전문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앞으로전자사업중공업 항공 건설등 엔지니어링사업화학사업을 3대핵심사업군으로 삼고 이를 뒷받침할 금융 정보서비스사업을 포괄하는 구조로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앞으로도 계열사간 사업내용이 중복되는 경우 기업 또는 사업분야의 통폐합을 계속 추진하고 삼성생명과 삼성중공업을 빠른 시일내에 공개할 계획이며 중소기업관련품목은 지난 89년 1단계이양에 이어 1~2년안에 2단계 이양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정리대상기업은 합작선과의 협의,원매자물색 자산재평가및 합병 주가산정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법적수속을 밟아 앞으로 1년~1년6개월이내에 모두 매각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