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인견제조기술 국내 첫 개발...영국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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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어 세계두번째 무공해 인견제조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1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섬유고분자연구실 이화섭박사팀은 무공해화학물질인 아미노옥사이드류를 용매로 고분자물질인 셀룰로스를 녹여 새로운 물성의 인견(이름:COCEL)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기처의 특정연구개발사업과제로 지난 5년간에 결쳐 확보한 이무공해인견제조기술은 지난해 영국 코털드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업화단계에 들어간 첨단기술이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해없이 인견을 양산할수 있는길이 열리게됐다. 지금까지 인견제조는 가성소다와 이황화탄소를 용매로 사용하는 비스코스공정을 통해 이뤄진것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폐쇄키로한 국내유일의 인견사제조업체인 원진레이온도 이공정을 채택하고있었다. 지난 2백여년동안 세계 대부분의 인견제조공정으로 쓰여온 비스코스공정은 제조과정에서 황산소다 유화수소등의 폐기물과 유해가스를 발생시키는것이 큰문제가 돼왔다. 이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제조공정이 비스코스공정보다 인견생산단가가낮을뿐아니라 유해가스가 발생되지않고 용매의 재활용이 용이하며 이를통해 만든 인견의 결정도가 높아 가공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인장강도가 물에 젖는경우 50% 떨어지는 비스코스공정 제조 인견과는달리 10%만 저하되는등 마를때와 습할때의 인장강도간 차이가 적어 다른 천연및 합성섬유와함께 사용될수있는등 용도폭이 넓다고 덧붙였다. 인장강도자체도 마를때를 기준으로 3.0g/d로 비스코스공정 제조인견의2배에 달한다. 이박사는 "이기술이 양산단계에 이르려면 앞으로 2년간 파일럿플랜트(시험설비)를 설치,운영해야하는데 이에 드는 비용이 50여억원에 달해 정부및 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텐트 타이어코드 옷감등 다용도로 쓰이는 섬유인인견은 세계에서 연간2백5만t(91년기준)생산되는것으로 집계되고있으며 환경오염문제때문에 향후 무공해인견제조공정이 기존의 모든 비스코스공정을 대체할것으로전망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