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안팔린다"...국세청, "사정한파. 경기침체 영향"

11일 국세청이 발표한 4월까지의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맥주 소주 막걸리등 일반인들이 즐겨 마시는 술의 소비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과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데다 새정부 출범이후 강력한 사정바람을 타면서 "술문화"가급격히 쇠퇴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는 고급유흥가는 물론 일반 주점들조차 찬서리를 맞는 것만 보아도 알수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팔리는 술로 자리잡은 맥주는 올들어 4월까지 45만1,500ℓ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팔린 50만ℓ의 90.3% 수준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막걸리도 올들어 10만4,000ℓ가 소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000ℓ의 86.2%밖에 팔리지 않았다. 서민들의 "벗"인 소주는 4월까지 22만3,900ℓ팔려 지난해의 22만5,600ℓ를약간 밑돌았는데 주류업계에선 무엇보다도 소주판매량이 줄어든 것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산 위스키의 경우 올들어 4,100ℓ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00ℓ를24%가량 웃돌았는데 이는 평소 "외국산 고급 양주"를 찾던 일부 호화사치계층들이 사정여파로 인해 이보다 한단계 낮은 "국산양주"로 주종을 바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