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기술협력 활발...첨단분야 인력교류등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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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부터의 첨단기술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2일 과학기술처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일본등 서방국가들이 기술이전을 꺼려하는 첨단기초기술이 많아 기업들마다 기술도입,합작투자,현지연구소설립,과학자유치등을 통해 기술이전받는데 열을 올리고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9~92년 러시아로부터 레이저,항공기브레이크등 26건의 기술을 총3백20만달러에 들여왔으며 올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안에 모스크바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다른 대기업들도 러시아의 각 연구소중에서 필요한 기술분야의 연구실과 인력만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정부와 업계는 공동으로 모스크바등 러시아내 연구단지에 3~4개 연구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첨단분야에 대한 합작투자도 활발,의료기전문업체인 메디슨이 브님프사와 합작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세운 울트레임드사에서는 초음파진단기.내시경등을 개발하는등 3-4건의 공동연구가 진행중이다. 러시아 과학자유치도 많아져 지난해 95명이 들어왔으며 정부는 올해 2백명,내년에는 4백명의 인력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90년 러시아와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러기업의 공동연구과제로 정한 79개사업중 고성능필터,산업용 이온주입기등 11개 품목의 완성돼 올해안에 상품화될 예정이며 최근에는 항공기용 A1합금주조기술등 20개 과제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특히 공동사업에는 미래상공,장원기화기등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많고 12건이 특허출원되는 등 성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