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김대통령,'보선충격'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야

.청와대측은 지난 11일의 3개지역 보궐선거결과 명주.양양지역에서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자당의 김명윤후보가 고배를 마시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자세. 김대통령은 명주.양양지역 패배보고를 받고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돈식청와대정무수석은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촌평. 김후보는 선거기간중 연설시간이 30분임에도 불구,18분만에 하단하는가 하면 주민등록을 늦게 옮겨 투표권마저 없는데다 숙소도 강릉에 두고 선거를 해 민주당의 최욱철후보가 "철새냐 돌새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들의 심리를 파고든 결과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게 청와대측의 분석. 김대통령은 이같은 보고를 듣고 "사자가 토끼한마리를 쫓을때에도 최선을다한다"는 지난 대선기간중의 말을 되새기며 "허참,최선을 다해야 하는건데."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는 후문. 주수석은 "명주.양양선거는 잃으면서 얻은 것"이라며 "비록 의석 1석은잃었지만 야당이 1석을 얻는 것이 개혁정국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본다"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