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과제연구사업 후속기술 개발없어 효과 반감

민간기업이 정부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특정기술을 개발한뒤 이를 바탕으로한 후속기술을 개발하지 않아 국책과제연구사업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대우통신 오텔코등은 지난 81년부터 전자통신연구소(ETRI)및 삼성전자금성정보통신(당시 금성반도체)등과 함께 전전자교환기(TDX)개발에 참여,국산 TDX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 금성등이 후속기술을 잇달아 개발,독자모델로 외국에 수출하는등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하고있는데 반해 대우통신등은 후속기술을 내놓지 못하고있다. 특히 대우통신은 회사규모및 자금력이 다른 회사에 비해 뒤지지않는데도기술개발을 기피해 비난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등은 한국통신이 TDX개발에 참여한 업체에 대해 일정물량을 구입해주는 인센티브에 만족,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특히 외국업체의 국내교환기시장참여가 가시화되고 해외통신시장이 급속히확대되는 시점에서 핵심부품의 국산화등을 이뤄야하나 우물안개구리식 영업을해 공동기술개발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업체의 이같은 안일한 자세는 자사제품의 경쟁력저하뿐 아니라 국내교환기산업전체를 낙후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후속기술을 개발한 다른 회사들이 공동개발에따른 기술공유원칙에 따라독자개발한 기술을 공개해야할 처지에 놓이자 국내인증자체를 거부하는등관련업계와 한국통신사이에 불필요한 마찰마저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기업이 공동개발한 기초기술을 산업화하는 것은 기업의 책임이라 말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하지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철회하는등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