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실습고교생 40명 귀국못해 해외 `미아'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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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어업(대표 박철.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속 300t급 원양어선인 303. 305삼영호에 승선해 실습중인 주문진수산고생 4명을 포함해 선원 40명 이 회사쪽의 지원이 끊긴데다 귀국할 항공료조차 없어 인도네시아 암본항 에서 5개월째 선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인천지방해운항만청과 선원 가족들에 따르면 원양어선인 303삼영 호(선장 김금용)와 305삼영호(선장 임채범)가 회사쪽 자금난으로 출어를 못하고 지난 2월말부터 암본항에 정박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원양어선에 탄 선원 40명이 귀국하고 싶어도 항공료가 없어 돌아오지 못한 채 배 안에서 기거하고 있으며, 장기체류로 식량마저 떨어져 암본항을 드나드는 한국 선박들로부터 구걸해 끼니를 잇는 실정이 라고 선원 가족들은 주장했다. 특히 선원 가족들은 303.305호 선사인 삼 영어업쪽이 지난 2월부터 선원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밀린 임금에 대한 해결과 암본항에 있는 선원들의 빠른 귀국 을 각계에 호소하고 있다. 303삼영호 선원 부인 한아무개(41.인천 서구 가좌4동)씨는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돈이 없어 귀국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한국배에서 식량을 조금씩 얻어 하루 한두차례씩 끼니를 때우며 지낸다는 소식을 최근 남편 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해운항만청 관계자는 "선원 임금체불에 따른 진정이 있 어 삼영어업 대표 박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여 이달 안으로 해결하도록 했 다"며 "수산청과 선주협회 등에도 선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