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쟁의행위돌입 결의...오늘 투표서 87%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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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김문권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5일 조합원전체투표를 갖고 쟁의행위돌입을 결의했다. 또 지난달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했던 부품업체 아폴로 산업이 14일부터 재파업에 돌입했으며 현대정공도 8일째 조업이 중단되고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증가세를 보여온 자동차수출은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노조는 전체조합원 3만2백28명중 94.1%인 2만8천4백353명이투표에 참가, 이중 87.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곧 중앙집행투쟁위원회를 열고 파업시기및 방법을 결정, 16일오후 조합원보고대회를 통해 이를 공포키로 했다. 노조측은 통상임금 16.45%(10만9천원)인상, 상여금 8백% 요구등과 함께 완전 유니온숍실시 노사동수 인사위원회.징계위원회구성 퇴직금누진제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같은 노조측의 요구사항중 임금부분외에는 협상대상조차아니라고 맞서고 있어 가까운 시일안에 타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회사측은 조합의 임금관련 요구사항도 모두 수용할 경우 연간 3천8백81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며 노조측과 큰거리감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측은 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될경우 하루평균 4천대의 생산차질로 2백55억 원의 매출손실을 보게되며 이에따른 수출차질도 1천4백대(9백만달러)에 달할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4백67개 1차부품업체를 비롯 2차협력업체 구매업체등 2천6백여관련업체 16만여명의 타격도 심각해 연쇄부도우려도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루조업중단시 부품업체를 포함한 매출손실이 4백75억원에 달할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