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심덕례 미국대사관 경제전문위원

한국인으로서 외국정부 외교기관에서 근무하다보면 한국직원끼리의상호친목을 도모할수 있는 순수한 모임을 가질 기회는 쉽지않다. 17년전인 1976년 테니스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모여서 미국대사관세종테니스회를 창설하여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많은 회원이은퇴하였거나 또는 전직으로 열기가 감소되는것 같았으나 근년에 젊은회원들이 가입하여 현재 19명이 뜨거운 열기를 가지고 기량과 묘기를발휘하면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월례대회를 갖고있다. 몇몇 열성회원은매주 수요일 퇴근후에 본대사관 실내하드코트에서 쌓인 피로를 땀으로말끔히 씻어버린다. 봄 가을에는 상패를 놓고 친선경기를 벌이고 때때로 원정초청경기에도응하면서 20대와 60대의 연령층을 초월하여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려고노력한다. 뜨거운 여름이나 눈내리는 겨울에도 열심히 운동장을 누빈다. 필자는 우리모임이 창설하되 1년전부터 테니스를 시작하여 창단회원이되었으나 원래부터 구기에는 둔한 탓인지 기량이 초보를 겨우 면한정도여서 한때 약6년간 수영으로 전환했었으나 테니스에 대한 매력을떨칠수없어 지난91년 봄부터 다시 시작하여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직장을은퇴한 후에도 라켓을 꼭 쥐고 다닐 계획이다. 작년까지는 여성회원이 적어서 서운했었는데 올해들어 6명이 가입을 해서모두 8명이 되어 보다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항상 묵묵한가운데 정통적인 타법과 멋진묘기를 펼치는 김구환씨,테니스의 예의와 멋진폼이 무엇인지 모범을 보이는 김광호씨,강서브의 일인자이고 매사에 성실한멋쟁이 김희광씨,언제나 상대방이 잘 칠수있도록 배려하는 양반스타일의이성극씨,과거3년동안 회장직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열심히 회비를 모으는 김세진씨는 우리모임에서 단연 일순위라고 자타가인정하는 월등한 기량을 보인다. 미남 임경선씨는 한동안 골프에 빠졌다가다시 모습을 보이면서 장신을 이용하여 강한 스매싱으로 우리를매료시킨다. 젊은 총무 정태용씨는 타인의 우월함을 방관하지않고 항상우승을 독차지한다. 전임회장 최정선씨는 남자회원들과 기량을 겨룰정도의 안정된 실력을 지니고있다. 급속한 발전을 보이는 최선철씨조종래씨 그리고 새로가입한 여성회원들이 모두 열심이다. 지난 6월5일에는 조종래회원의 친구인 김영수씨의 초청으로문산시민공원내 코트에서 야유회겸 올해 친선모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