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살인'아내 석방촉구...부산 13개여성단체 "정당방위"

14년남짓 남편의 학대와 폭력에 시달려오다 우발적 사고로 남편을 숨지게 한 이형자(37.전 부산여중교사)씨에 대해 부산.경남지역 13개 여성단체등이 22일 이씨행위를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어 이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여성의 전화(대표 이문우), 부산여성회(회장 박정향), 부산.울산지역 여대생대표자협의회(의장 최주희부산대총여학생회장), 부산불교인권위(상임대표 정각)는 이날 각각 성명서를 발표해 "남편의 폭력이 죽음의 위협이 되는 한계상황속에서 나온 이씨의 행동은 정당방위로 무죄석방돼야 한다"며 수많은 `매맞는 아내''를 위한 특별법 또는 보호법제정을 촉구했다. 여성학 강사모임인 지역여성연구회(대표 공미혜), 경남여성회(회장 박명희), 21세기 여성모임(" 장정임), 경남여성 성폭력상담소(소장 최갑순)도 각각 성명서를 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5일의 이씨 선고공판전에 석방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전교조부산지부, 부산여성노동자회, 생명의전화, 여성정책연구소, 부산환경연합여성위원회등 13개단체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서명운동 등 이씨의 석방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