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1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독자 품질규격 적용...러시아

[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러시아정부가 오는 7월1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대해독자적인 엄격한 품질안전규격을 적용키로해 우리나라 수출품, 특히 최근 호조를 보이고있는 전자제품의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러시아정부는 오는 7월부터 러시아의 안전규격을 준수하지않은 모든외제수입품을 세관현장에서 압수한다는 내용의 옐친대통령령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이 포고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새안전규격은자동차에서 전자제품 컴퓨터 식품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안전규격의 갑작스런 시행으로부터 제기된 수출국들의 혼란을 줄이기위해 오는 연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이기간내 규격을 갖출때까지 수입금액에 0.1%의 과징금을 물리기로했다. 러시아정부의 이같은 갑작스런 방침이 발표되자 대러시아 수출업체들은 물론 러시아에서 수입품을 취급하는 유통업체들은 크게 반발하면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모스크바주재 우리업계 역시 러시아정부가 내놓을 안전규격에 대한 정보수집에 착수하는 한편 한.러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표준규격 협력원칙이 조속히 구체화될수 있도록 우리정부가 서둘러 줄것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