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당 `제3당'으로 부상...어제 도쿄도의회 선거서

[도쿄=김형철특파원]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일본 총선의 전초전으로 주목됐던 27일 도쿄도의회 선거결과 일본신당이 약진해 도쿄도의회에서 자민.공명당에 이어 제3당으로 떠올랐다. 일본신당은 본격적으로 참가한 첫선거가 되는 이번 도의회에서 공천자를 낸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여 선풍을 일으켰다. 또한 공명당도 후보자를 낸 모든 선거구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89년 선거에서 의석을 크게 늘렸던 사회당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42개 선거구에서 1백28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이날 밤10시30분 현재 각당의 확정된 의석수는 자민 40(42.괄호안은 기존 의석수) 사회 11(35) 공명 24(26) 공산 11(13) 민사 2(4) 일본신당 18(2) 무소속 6(2) 소수정파 3(1)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사상 최저인 51.43%를 기록했으며, 지난 89년의 선거에 비해서는 7.31%포인트나 감소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신당 당수는 "투표율이 낮아 조직이 있는 정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해 걱정했으나, 기성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이반현상이 나타난 결과로 본다"고 말하고 "자민당과 사회당으로 양분된 55년체제가 붕괴과정에 있는 증거"라고 밝혔다. NHK방송이 투표자를 대상으로 일본신당에 표를 던진 층을 조사한 결과 기존 지지자가 20%인 반면 본래 자민당 지지 또는 무당파에서 돌아선 사람이 각기 3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