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계, 수지개선위한 자구책 모색...과당경쟁 지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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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업계가 집유비상승 및 유제품가격동결에 따른 수지악화의 어려움을덜기위해 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하는등 자구책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공업체들은 최근 유가공협회를 중심으로 과다한 판촉경쟁을 지양하기위한 대표자모임을 잇달아 개최하고 일선유통점에 대한 금품제공등 업계의 고질적병폐로 지목돼온 불공정거래행위를 시정키로 결의했다. 유가공업체들은 원유대 차등지급제실시및 낙농가에 대한 보조금지급으로 원가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유등 일부제품의 문란한 거래질서는 여전히 바로잡히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위해 각종상조직(상우회 유통조합)에 자사제품의 독점취급을 조건으로 금품 또는 물품을 지급하는 행위를 7월부터 중단키로 했다. 유가공업체들은 이와함께 슈퍼마켓 편의점등의 단독점포에 대해서도 금품제공을 중단키로 하는 한편 대형점포에 고정판촉사원을 배치하는 행위및 아파트단지의 판로개척을 위해 전문판매조직을 지원하는 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유가공협회는 이같은 결의가 실효를 거둘수 있도록 거의 전업체들로부터 결의사항준수를 다짐하는 서명을 받아놓고 있는데 유가공업계가 공동으로 판매질서회복에 나선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공업계는 결의사항이 효과적으로지켜질수 있도록 남양 매일유업및 서울우유협동조합 빙그레등 8개업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유가공협회내에 상설기구로 설치,위반업체에 대한업계공동의 제재와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유가공업계는 연초 시유가격을 2백ℓ들이 기준으로 평균10%안팎씩 올렸음에도 불구, 원유대상승과 업체간의 판매경쟁으로 수지가 크게 악화되는등 이중고에 시달려왔는데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시책으로 연말까지는 제품값의 추가조정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공업계는 그러나 이달부터원유의 위생상태에 따라 원유값을 차등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낙농가에 지급하는 원유대에서만 평균 10%이상의 추가지급요인이 발생, 연간 6백30억원이상의 부담을 더안게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