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평 규모 소매점포 전국에 20개까지 개설가능...외국자본
입력
수정
유통시장 3단계 개방일정이 1일부터 발효 매장면적 3천 (9백8평)규모의소매점포를 전국에 20개까지 외국자본이 개설 영업할수 있게됐다. 더욱이 정부는 내년부터 외국인에 대한 토지취득규제를 전면해제키로 함에따라 앞으로 자본력과 마케팅력을 갖춘 해외 대형유통업체의 국내직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로인해 생계유지형의 영세성과 주먹구구식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국내유통산업의 시장기반자체가 뿌리째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되고있다. 3단계 개방으로 외국업체의 진출이 가장 유력시되는 것은 카테고리킬러(특정상품유통을 완전히 장악,대형점등의 입지까지 위협하는 것)역할을 수행하게될 전문점들. 전문점의 경우 20개정도의 매장만 갖추고 있으면 생산과 상품매입에 있어충분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기 때문이다. 91년12월 일본에 직진출 일본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완구전문업체인 토이즈R어스가 좋은 사례이다. 일본의 베스트전기 다이이치 라옥스등 가전양판점의 진출도 두드러질 것으로예상된다. 유럽최대의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럭스사는 이미 3백80만달러규모의 소매업투자인가를 받아놓고 있다. 슈퍼마켓 또한 진출가능이 높은 업종,무자료상품의 범람등 현재와 같은 유통환경아래에서는 이들의 영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완전개방을겨냥 대거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개설가능한 점포수가 20개로 늘어나 연쇄화사업을 펼칠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초기에는 국내 대형업체와의 합작형태를 통해서라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의 대형슈퍼업체들은 한국내 지사를 설립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등을 일찌감치 끝내놓고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직진출로 당장에 타격이 예상되는 것은 생계유지형 중소소매업체들이다. 종업원수 5명이하 매장면적 10평미만에 연간1억원정도도 팔지 못하는업체들이 90%를 넘는다. 이들 업소들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아예 생각지도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선진서비스와 제품의 품질을 우선시한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구입하려는지 사전에 파악할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업체들과 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쟁이되지 않을 것은 뻔하다. 이들 중소소매점포들보다 서비스나 경쟁력이 갖춰졌다고해서 백화점이나쇼핑센터등 대규모소매점들이 안심할 단계도 아니다. 오는 96년 완전개방되기까지 외국 대규모소매점의 직진출을 늦춰놓고있으나 중소소매점을 통해 값이 싸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자국상품을 대거 수입 조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하면 그동안 대형점을찾던 소비자들이 일거에 빠져나갈수 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