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정유 경영 정상화 돌입...새회장에 최종규씨 선임

극동정유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장에 최동규사장을, 사장에 심현영현대그룹종합기획실장을, 부사장에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다섯째동생인고 신영씨의 외아들인 정몽혁 현대석유화학부사장(34)을 선임했다. 현대그룹이 전대주주 장홍선씨지분을 인수, 이날 주총에서 새 경영진을 선출함에따라 1년반동안 표류상태를 지속해온 극동정유경영은 정상화궤도로 진입한 셈이다. 현대그룹은 곧 극동정유자본금을 2천억원 늘릴 계획이다. 현대그룹이 심기획실장겸 현대산업개발사장을 극동정유사장까지 겸직토록 한것은 앞으로 극동정유증자등을 전체 그룹차원에서 뒷받침하기위한 것으로풀이되고있다. 극동정유는 앞으로 정몽혁부사장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사장은 석유개발공사가 위탁경영에 나선 91년7월이전 2년여동안 극동에서 수급담당부사장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왔었다. 극동정유의 전대주주 장전사장은 자신의 지분 30.5%(액면가 7백99억원)를 주당 7천원씩 1천80억원에 현대그룹측에 전액 넘겨주고 극동경영에서 완전히손을 뗐다. 현대그룹은 장전사장측 지분외에 유공 경인에너지 지분5.4%를 주당 5천6백원씩 90억원에 모두 인수, 극동정유 전체주식의 85.9%를 갖게됐다. 의결권이 있는 나머지 극동정유주식(14.1%)은 KAL이 갖고있다. 이날 극동정유 주총은 주식전환사채(CB)에서 전환된 무의결권 우선주식(배당을 못했을땐 의결권을 갖는다) 40억원어치를 갖고있는 미 포스타 오일(석유재벌 폴 게티가 설립한 게티 오일의 후신)이 "오늘 주총안건중 임원선임의건은 당초 예고되지 않았다"고 주장, 임원선임에 반대해 장시간 논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