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원료 품목별로 심한 불균형...신증설 일부품목 집중탓

TPA(테레프탈산)EG(에틸렌글리콜)AN(아크릴로니트릴)모노머등 화섬원료가품목별로 심한 수급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TPA의 경우 삼성석유화학 대한화섬 고려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이 잇달아 대규모 신증설에 나서 심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반면 카프로락탐은동양나이론 코오롱이 공장건설계획을 중단,원료자급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나일론원료인 카프로락탐은 올해 수요량이 30만4천t에이를것으로 추정되고있으나 국산공급량은 한국카프로락탐의 9만t 으로 자급률이 29.6%에 그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28만7천t 수요에 9만8천 이 국산공급돼 34.1%의 자급률을 나타냈다. 카프로락탐자급을 위해 동양나이론은 독일 짐머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94년부터 연간 12만t 을,코오롱은 남해화학및 네덜란드 DSM사와 합작해95년부터 7만t 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나일론수요부진에 따른 사업전망불투명 자금조달의 어려움등으로 일단 사업추진을 중단했다.이에따라 모자라는 카프로락탐수입을 위해 연간 3억달러이상의 부담이불가피한 실정이다. 폴리에스테르원료로 만성적인 공급부족품목인 EG는 올해 수요가 62만4천t 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국산공급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2만7천t 으로 자급률이 52.4%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수요증가에도불구,공급업체인 호남석유화학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의 증설계획이없어 구입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원료인 AN모노머도 올해 자급률이 32.6%(수요 27만6천 공급 9만 )에 그치고 있으나 생산업체인 동서석유화학의 증설계획이 없다. 반면 폴리에스테르원료인 TPA는 올해 수요량 1백31만7천t 에 1백22만7천t 이 국산공급돼 자급률이 93.2%에 이를것으로 보이나 공급업체들의 잇단 신증설로 내년말이후 심한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삼성석유화학이 기존의 연간 60만t 생산설비를 95년상반기까지 85만t 으로 늘리기위해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삼양사계열 삼남석유화학이 지금의 28만t 을 96년1월까지 48만t 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고합그룹의 고려석유화학이 기존 25만t 에서 내년말까지 40만t 으로 증설하고 태광산업계열 대한화섬이 96년8월까지 25만t 생산능력의 공장을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