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이익증가율 크게 둔화...올 두차례 금리인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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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영향으로 은행들의 이익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올상반기 가결산결과 6대 시중은행의 업무이익은 전년동기(7천1백21억원)보다 겨우 4~5% 늘어난 7천4백여억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전년동기(51.1%)는 물론 예년의 증가율(30~40%)에 비해 현격히 낮아진 것이다. 이같이 은행들의 업무이익이 크게 둔화된 것은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로 예.대마진이 1%포인트정도 줄어드는등 예.대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예.대이익감소로 상반기이익이 전년동기수준에 미치지 못할것으로예상했으나 증권시장활황으로 유가증권매매익이 증가하고 수수료수입도 늘어업무이익감소를 가까스로 면했다. 특히 유가증권부문은 매년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은행당 1백50억~2백억원의평가익을 낸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하반기 증권시장변화에 대비,평가이익의 30%만을 업무이익에포함하도록 은행들에 지시했다. 은행별로는 한일 제일 조흥은행등이 1천3백억원대의 업무이익을 낸 것으로알려졌다. (주)한양사건으로 자구노력차원에서 최근 1천5백여억원어치의 유가증권을매각한 상업은행은 일시적이나마 이들 은행보다 많은 이익을 낸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계관계자는"비록 상반기업무이익이 전년동기보다는 증가했으나 금리인하로 인한 영향이 3개월후에 나타나는걸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이익감소가예상된다"며 "내년 주총에서 배당률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