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수서지하철공사 잘못관리 30억 낭비...감사원 적발

금년 8월말에 개통할 양재-수서간 지하철 3호선 연장선 건설사업에서 서울 지하철건설본부가 당초 설계대로 시공을 하지 않거나 설계를 변경, 30여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4월29-5월15일 사이에 서울 지하철건설본부를 상대로 계통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하철본부가 공사감독을 소홀히 하고 *일부 정거장의 규모를 필요이상으로 크게 설계를 변경했으며 *공사계약단가를 부당하게 증액시켜 준 사실들을 적발했다고 감사원이 2일 발표했다. 감사결과 (주)동아건설(대표 유영철)이 시공한 도곡 정거장의 경우 내부 바닥의 화강석 깔기공사를 당초 설계와 다르게 시공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계단공사도 설계폭인 2백45cm보다 1m나 좁은 1백45cm로 돼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공사감독을 게을리 한 지하철건설본부 건축부장 손세용(57.지방시설 서기관)씨를 징계하고 부실시공된 9천3백만원 상당의 공사를 다시 시공토록 서울시에 요구했다. 또 일원.도곡.학여울 3개 정거장의 규모를 필요이상으로 크게 설계를 바꿔 쓸모없는 공간이 생기는 등 24억3천만원의 공사비가 낭비된 것으로 드러나 설계변경업무를 게을리한 지하철건설본부 기술실장 정한영씨등 관계자 6명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또 매봉정거장 등 7건의 건설공사에서 계약금액을 조정하면서 자재단가가 인상되지 않았는데도 비싼 가격으로 단가를 매겨주거나 설계변경시 부당하게 계약단가를 인상, 모두 5억5천만원을 낭비한 사실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