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학교 근검.절약교육 "붐"...과소비 사회문제화 계기

각급학교마다 근검 절약교육 바람이 불고있다. 오렌지족의 과소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어릴때부터 근검 절약을 몸에익히도록하는 생활경제교육이 활발해진것이다. 서울 잠신중학교 2,3층 중앙계단옆 교실에는 "사랑의 방"이란 이색푯말이걸려있다. 집에서 쓰지 않는 각종 학용품 생활용품 책 옷가지등을 갖고와 다른 물건과 바꿔쓰는 상설 중고품교환센터이다. 탈의실로 쓰던 교실을 새롭게 꾸며 지난달초 문을 연 "사랑의방"에서는 그동안 집안에서 쓸모없이 굴러다니던 중고품 1천2백여점이 모였다가 다른학생들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주인이 바뀌어 나갔다. 사랑의 방 지도교사인 정기세씨는 "한번 보고난 참고서나 작아 못신게된롤러스케이트등 생활용품은 진열될 사이가 없을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옷도 하루평균 80벌은 나간다"고 전했다. 이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강훈구군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직접 가게로가기에 앞서 사랑의 방에서 구할수있나 들러보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목동국민학교도 다양한 에너지 절약교육으로 상당한 근검절약효과를거두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사회 자연등 에너지절약과 관련된 과목시간에는 전기.수돗물아껴쓰는 요령등의 내용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목동국민학교에서는 또 총70여만원을 들여 올바른 가전제품 사용법을 만화로 그린 책받침과 에너지절약스티커를 각각 2천장씩 만들어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