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의정부 산곡임대아파트 분양가 높게 책정해 "말썽"

주택공사가 분양전환을 앞둔 경기도 의정부시 신동 393 신곡주공임대아파트 3백28가구에 대한 분양가를 턱없이 높게 책정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88년 장기임대한 이 아파트의 5년 임대기간이 지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입주자들에게 분양 전환하기로 하고 평당 1백33만원의 분양가를 정해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최근 주공이 동두천시내 아파트는 평당 94만원, 고양시 원당 아파트는 평당 1백6만원 등에 분양하고도 이곳 아파트에 대해서는 서울 상계동의 평당 1백35만원 수준과 맞먹는 높은 분양가를 매겼다며 이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주공쪽이 분양가를 통보하면서 분양가 산출근거 등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분양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동조.41)를 구성하고 주공의 높은 분양가 책정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아파트단지에 내거는 등 집단반발하면서 주공쪽의 분양가 산출근거 제시와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