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민주대표 귀국연설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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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민주당대표는 4일 귀국연설에서 정치활동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치에 대한 지지와 협력의사를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의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연설요지. *조용한 귀국이 되도록 여러차례 부탁했는데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당황스럽습니다. 6개월전 이 공항을 떠날 때는 마치 귀양살이,망명을 위해 유배지로 나가는 심정이었는데 이제 그같은 낙심과 좌절 혹은 고통은 저에게 없습니다. 40여년의 정치생활 이후 남은 인생에 대한 확고한 설계와 계획, 그리고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돌아와 여러분과 국민앞에 섰습니다. 영국에서 연구생활을 통해 그동안 주장해온 3단계 남북통일 방안이 옳음을 확인했으며 독일 통일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잠정적인 계획과 결론을 멀지 않아 국민에게 보고하겠습니다. 언론을 비롯한 일부에서 제가 정치를 재개할 것이라고 추측을 하는데 저는 정치안합니다. 제가 안합니다. 그 문제는 내문제이니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앞으로 통일 문제를 연구하는 친구 김대중으로 대해주시고 정치재개에 대한 기대와 오해를 말아주십시요. 특히 언론에 부탁합니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민의 한사람으로 (성공을) 바라고 당연히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은 많이 애썼고 몇가지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 법.제도적 개혁을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성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동시에 민주당도 꼭 잘 돼야 합니다. 강력한 정부와 인기있는대통령에 대해서는 반드시 강력한 야당이 있어야 잘못을 저지르거나 자신감 과잉이 있을 때 강력한 야당이 깨우치고 견제해 결국국가와 국민, 대통령, 야당에게 도움이 되며, 수구반동세력을 막아줍니다. 나는 현재 민주당의 특정인을 지지하는 게 아니고 그럴 자격도없으나 (대의원)6천명이라는 많은 숫자가 직접투표로 선출한 지 나는 40여년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국민에 대한 약속을배신하지 않고 지조를 지켰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인생을 무엇이 되겠다는 것보다 바르게 살려고했습니다. 국민과 역사가 이를정당하게 평가하리가 확신하고 앞으로도 변치 않고이 길을 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정치에서 나는 정치권외에서 민주주의와 조국을 위한 활동에 경쟁하자고 대통령선거후 약속한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