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담 오늘 개막...동경서 3일간 경기회복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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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형철 특파원] 냉전뒤의 새로운 국제협조 방안을 협의하는 제19차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7일 도쿄에서 열려 3일간 계속된다. 도쿄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적 경기침체 회복방안,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올해안 마무리, 러시아 지원방안, 일본의 대규모 무역흑자 해소방안등 경제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며, 옛 유고연방의 내전 등 지역분쟁 종식방안, 유엔의 평화유지 기능강화, 핵무기 확산방지등 정치문제를 다룬다. 도쿄 정상회담은 전체회의를 거쳐 8일 정치선언, 9일 경제선언을 잇달 아 발표한다. 또한 참가국 정상들의 전체회담과는 별도로 정상, 외무장관, 재무장관들 간의 개별회담이 이루어져 국제문제와 2국간문제에 대한 이견을 조정한다. 9일 오후에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합류해 러시아 지원문제를 논의하는데 민영화 지원과 관련해 20억달러 규모의 지원이 합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는 4일(현지시각) 이번 회담에서 G7 국가들이 5억달러 상당의 대러시아 원조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미국 관리들은 세계은행의 추가원조 금액을 포함해 대러시아 종합원조 규모가 20억달러에 이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자국의 재정적 자 삭감계획을 내세워 일본에 무역흑자 해소, 내수확대 등을 강력히 요청하며 국제적인 지도력을 과시하려 할 것으로 보이나, 총선의 와중에서 실각 위기에 몰린 미야자와 기이치 수상으로부터 구체적인 양보안을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야자와 수상은 6일 유럽공동체 의장인 데하네 벨기에 수상, 크리스토파센 유럽공동체 부위원장, 참피 이탈리아 수상과 개별회담을 갖고 통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 데하네 수상은 일본의 대규모 경상흑자를 신속하게 삭감할 수 있도록 매크로경제정책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미야자와는 이날 각의에서 선진7개국의 실업, 고용문제를 논의하는 노 동장관회의를 열자고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