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자료 미국에 요청...한승주 주미대사 공식 시인

한승수 주미 대사는 7일 감사원의 미국 정부에 대한 율곡사업 관련자료제공요청 문제와 관련해 "해당사실을 알고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혀 외교경로를 통한 관련자료 요청 방침을 공식 시인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 준비를 위해 일시귀국한 한대사는 이날 외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율곡사업 관련자료를 미 정부에 요청했다는 보도를 보았으며, 이는 신속하게 보도됐다"면서 "그 내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과 관련해 "클린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의 방미를 초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로는 그 시기 등 세부사항이 검토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그러나 "11월17~18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 직후 회원국간의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김 대통령의 방미시기가 이때쯤 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