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톱] 냉동식품, 소비패턴 서구화 .. 돈까스등 고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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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식품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냉동식품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던 만두 매출이 식생활패턴의서구화물결에 밀려 마이너스신장을 면치못하고 있는 반면 돈까스 햄버거피자등의 소비는 고성장을 지속,소비자들의 냉동식품 선호추세가서구형으로 바뀌고 있다. 5일 업계와 육가공협회에 따르면 만두매출은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연간5백억원을 웃돌며 전체 냉동식품시장의 54%를 차지했으나 91년3백94억원,92년 3백43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떨어졌다. 냉동식품시장의 연간외형은 업체들의 신규참여가 잇달고 신제품이 쏟아져나온데 힘입어 90년의 9백24억원에서 91년 1천1백81억원,92년1천4백19억원으로 매년 20%이상의 고율신장을 거듭하며 만두의 인기퇴조와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만두가 냉동식품매출에서 점유하는 비중은 91년33.4%,92년24.2%로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금년말까지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돈까스 햄버거 피자등 서구식 냉동식품은 신규수요가 빠른속도로 늘어나면서 냉동식품시장의 제품별 인기판도를 바꾸어 놓고 있으며특히 90년중 매출이 연간 1백85억원대에 머물렀던 돈까스는 작년 한햇동안4백16억원어치가 팔려 나가면서 냉동식품시장의 최고인기 품목으로떠올랐다. 제일제당의 경우 20여종의 전체냉동식품중 꼬마돈까스 꼬마치킨바등서구식제품은 단일품목 만으로도 올들어 최근까지 월3억~4억원어치씩팔리는등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나 만두매출은 1월의 6억3천만원에서5월중 2억8천만원으로 떨어지는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만두소비의 감소는 무엇보다 식생활패턴의 서구화로 소비자들이 햄버거피자등의 제품을 갈수록 선호하고 있는데다 냉동식품시장에 신규참여한후발업체들도 이같은 변화를 감안,서구형상품위주의 신제품개발및광고판촉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요가 격감하면서 냉동만두는 일선유통점에서의 판매가격이 소비자가의60%선까지 떨어지는등 저가할인판매가 만성적으로 성행하고 있는데업계관계자들은 냉동식품의 소비구조가 육류제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만두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