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모델 교한기 개발에 업계 반발...개발비 벅차다
입력
수정
체신부가 한국통신을 주축으로하여 업계 공동으로 표준모델 교환기를 개발하려는데 비해 관련업체들이 이중투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체신부와 한국통신은 기존의 국산 교환기인 TDX-10기종이 외국기종에 비해 경쟁력이 낮고 기종이 다원화될 경우 유지 보수 및 망관리에 어려 움이있다고 보고 TDX-10을 근간으로 하는 표준모델의 교환기를 개발, 국 내기종의 일원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삼성전자, 금성정보통신 등 관련 업계는 TDX-10을 개량한 기종이 각각의 독자 모델로 개발돼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표준모 델을 개발하는 것은 중복투자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 다. 업계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SDX-100", 금성통신이 "STAREX-TX1"을 각 각 독자모델로 개발, 수출하고 있는데 표준모델 교환기를 새로 개발할 경우 약3백억원의 개발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또 표준모델 기종을 개발할 경우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통신이 공개경쟁입찰에 의해 교환기를 구매할 방 침이어서 이 기간동안 미국의 AT&T 등이 가격 및 성능면에서 우수한 기종을 집중공급, 국내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오는 98년께 차세대 교환기인 ATM교환기가 상용화될 예정 이어서 굳이 TDX개량기종을 새로 개발할 필요성이 적다고 업계는 지적하 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별도의 표준모델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술성 및 경제 성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고 이미 한국통신에 TDX후속기종 으로 업계가 제안한 "SDX"또는 "STAREX"를 표준모델로 선정해줄것을 요 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체신부에서는 ATM교환기의 상용화 이전에 아직도 막대한 물 량이 국내에 공급돼야하고 삼성, 금성의 독자모델중 하나를 표준모델로 지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표준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입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