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관련 거액제공 확인...검찰, 13명 추가소환 수사

율곡사업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13일 제일교역대표 이종대,코바시스 부사장 이두관,한국터미날대표 가갑손씨등 방산업체,무기중개상 13명에 대한 이틀째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학산실업대표 정의승씨등 12명을 조사한뒤 이중 11명을 13일 새벽2시까지 모두 귀가시켰으나 사법처리 대상자인 1명은 추가조사를 위해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소환된 제일교역의 경우 정비용계측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군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했으며 코바시스 통상은 한국형 K1전차의 포수조준경 납품을 중개하며 한때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18전투기가 한국형 차세대전투기사업의 주력기로 선정되도록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터미널 대표 가씨는 90년 진로유통의 사장으로 있던 당시 군납과정에서 로비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12일 소환된 대상자들의 일부는 범죄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뇌물제공 사실을 인정해 수사는 예정대로 이번주말까지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뇌물공여업체 전부에 대한 1차조사를 13일까지 모두 마친뒤 14일에는 2차 보강조사를 벌여 사법처리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군납,무기중개과정에서 국방장관과 각군 참모총장등에게 수천만~수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뇌물공여업체 가운데 증뢰액수가 수억대를 넘거나 여러차례 로비를 한 것으로 밝혀진 관련자 4~5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뇌물공여자에 대한 수사를 14일까지 마무리짓고 15일부터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등 감사원으로부터 고발조치된 6명을 차례로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뇌물제공사실을 부인하는 일부 업체들에 대해서는 감사원조사와 별도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