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진전 없으면 또 파업"...현총련, 23일께

검찰의 현총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었던 현총련은 최근 비밀모임을 갖고 다음주까지 각노조들의 협상결과가 진전이 없을 경우 또다시 23일쯤 쟁의중인 9개사의 연대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 노동부와 검찰등에 따르면 현총련간부 20여명이 지난11일 울산시주전동 모집에서 비밀리에 회동,*13-14일은 4시간 부분파업 *15-20일은 성실교섭촉구를 위한 정상조업 *21-22일은 4시간 부분파업 *23일 전면파업을 하기로 결의하고 이같은 계획을 곧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으로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총련의 일정에 대해 검찰과 노동부관계자는 "검찰의 사법처리로 사실상 와해된 현총련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단위노조들의 강경대응을 배후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또 다시 전면파업에 들어가면 사법처리대상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쟁의중인 노조의 직접방문에 나서고 있는 정세영회장은 13일 오전에도 현대종합목재,현대중전기등을 잇따라 방문,대화분위기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12일 있은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이 *임금4.7%인상(정기승급분포함 5만1천5백원)*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성과급지급(통상급의 1백97%)*특별포상금(통상급의 50%)지급등 대폭 양보한 안을 제시함에 따라 노조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현대중장비는 전면파업,현대강관은 정상조업,나머지 7개 노조는 1시간-10시간씩의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