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계열사 노조 `시한부 정상조업'...현총련방침따라

울산 현대계열사들은 현총련의 방침에 따라 14일 3개 계열사 노조는 정상조업, 5개 노조는 오전근무만하고 오후에는 퇴근할 예정이며 15일부터 20일까지 대부분의 노조들이 시한부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자동차, 중전기, 정공, 종합목재등 5개 노조가 오전근무만하고 오후에는 퇴근하는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대중장비만 전면파업, 나머지 강관, 미포조선, 한국프랜지등 3개 노조는 정상조업을 하고있다 이같은 부분파업은 14일까지 오전근무만하고 오는 20일부터는 "성실교섭촉구를 위한 정상조업기간"으로 정하고 협상진진이 없을 경우 23일쯤 전면파업을 강행한다는 현총련의 내부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중전기노조는 15-20일까지를 최후의 평화교섭기간으로 선포하는등 대부분의 노조들이 이기간 동안에는 정상조업을 하면서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세영회장의 노조 직접방문에 따라 조성되었던 대화분위기는 현대자동차노조가 회사측이 배포한 유인물과 일간지광고를 문제삼아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분위기가 또다시 경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13일 오후2시로 예정된 단체협상을 거부하면서 "회사측이 유인물과 일간지광고를 통해 노조의 자주권을 철저히 묵살하고 현총련의 꼭두각시인양 선전하고 매도하는 상태에서 협상진전을 기대할수 없으므로 당분간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이어 "회사측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는한 이후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회사측에 있다"며 엄중 경고했다. 이에따라 14일에도 협상이 중단되고 있다. 또 회사측이 대폭 양보한 임금인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현대중공업노조도 13일 중앙대책위를 열어 "회사측이 제시한 정기인상분인 기본급 3만5천5백원은 노조측의 요구인 10만8천9백75원의 32.6%밖에 되지않는 전혀 현실성이없는 안"이라며 거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