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민간대표부 설치 합의...양국 외무차관 비밀접촉

한국과 대만은 16일 서울과 타이베이에 각각 민간차원의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대만관계 개성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비밀리에 내한한 대만의 방금염 외교부부장은 15-16일 서울에서 홍순영 외무부차관과 잇따라 만나 이같은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양측은 6월1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비밀교섭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만 두나라는 최대 논란을 빚어왔던 국호문제와 관련, 그간 대만측이 고집해온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라는 명칭 대신 `타이뻬이 중국''(Chinese Taipei)으로 하기로 하고, 대만측은 국기를 사용치 않기로 쌍방이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대만측에 정부간 차원이 아닌 `비공식'' 대표부 설치를 허용, 영사업무등 기본적인 활동 수행에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