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서 재수생.자연계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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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국의 고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자연계 학생들의 성적이 인문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자연계를 많이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평가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16일 전국 1천3백37개 고교 3학년생 50여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과 6월 두차례 실시한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분석한 결과 언어, 수리탐구,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평균성적이 자연계 46.8점, 51.9점으로 인문계(42.0점, 47.1점)보다 각각 4.8점씩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모의고사 응시학생들이 2학년이었던 지난해 3월 실시한 모의학력고사(자연계 43.1점, 인문계 38.1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수학능력시험이나 학력고사에서 자연계와 인문계가 5점 안팎의 성적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소 김영일 실장은 "수리탐구영역이 계열분리가 안된 상태여서 인문계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각영역에 걸쳐 자연계의 성적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자연계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별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상관계수가 0.27~0.44로 낮게 나타나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본고사 성적을 잘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재수생과 재학생의 성적차는 인문계(국어.영어)의 경우 재수생이1.6점 높게 나타나 지난해(7.3점)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인문계 입시에서는 상위권 재수생의 퇴조현상이 두드러지고 재학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계의 성적은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10.4점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