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남북협력기금 내년 1900억원 조성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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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 내려와 현대 계열사의 노사분규 중재에 나섰던 이인제노동부장관이 17일 오후 4시30분 상경했다. 이장관은 지난 16일 울산에 와 현대 자동차와 중공업의 노.사를 만나 노조가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해 놓고 정상조업을 하는 오는 20일까지 자율적으로 협상을 타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자율적인 타결이 안될 경우 타율적으로 해결될 수 밖에없을 것"이라며 긴급조정권의 발동 등 정부의 강력한 개입가능성을 비쳤다. 이장관은 울산에서 1박하며 현대그룹 및 각 계열 회사측과 노조측 관계자,관계기관장,재야변호사 등과 잇따라 만나 현대분규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의 이번 중재는 지난 6월 22일에 이어 두번째로 40여일째 계속되고 있는 현대계열사의 집단분규가 문민정부의 개혁에큰 걸림돌이 되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직접 전달하고 가능한 모든 공권력의 개입을 위한 수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장관은 이날 상경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사 모두가국민적인 기대와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내주초 사용자측에서 획기적인 수정안을 제시해 노조가 이를 수용하는 용기있는결단을 내려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의 남북간 교류와 경협증대에 대비,내년도에는 올해의 5배 수준인 1천9백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통일원은 내년도에 이같은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 기금 누계를 3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오는 20일 민자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경제기획원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남북한 탁구단일팀행사 남북한 축구단일팀행사 쌀직교역손실보조 8.15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교환 사업 등의지원에 30여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