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총선 경기활성화 악영향"...산업계등 우려

[동경=김형철특파원]집권자민당의 과반수의석확보 실패라는 일본총선거 결과는 주식 외환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관청과 산업계에서는 정치불안정에 따른 경제정책집행 차질로 경기활성화가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총선결과가 확정 발표된 19일 동경증시에서는 자민당정권이 유동적일 것이라는 관측이강해 닛케이 평균주가는 2만1백50.92엔으로 끝나 전장보다 1백80.61엔이 내렸다. 이날 주가 낙폭이 비교적 작은것은 자민당이 종전의석수준은 확보했다는 안도감과 자민당 과반수의석확보 실패전망이 주가에 앞서 반영된 때문이다. 일본증권계는 정권의 향방이 가려질 때까지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경외환시장에서는 정치불안에도 불구,엔화강세를 나타내 엔화는 달러당1백7.65엔을 기록했다. 이는 정치불안으로 금리인하시기가 그만큼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과 일본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나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딜러들은 엔화가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일본의 주요중앙부처들은 신정권구성이 늦어질 경우 정부및 공공공사의 조기발주,예산집행,94년도 예산편성,세제개혁등 많은 경제현안들의 해결이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성이나 통산성쪽에서는 정책집행이 늦어져 경기부양이 잘안될 경우 미국의 내수시장개방압력이 더욱 커질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은행은 "정국은 예상한대로여서 시장에 영향은 별로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국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회복등 경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있다. 한편 경단련등 일본재계는 이번 총선을 "보수세력의 확대"라고 긍정적으로풀이하면서도 정권의 조기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계는 이번 선거결과 보수신당이 대약진한 사실을 중시,정치자금도 일방적인 자민당지원에서 "다당분배"쪽으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는등 변화를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