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삼씨,민간인 테러 개입 확인...서울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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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검사)는21일 구속된 정보사 소속 이상범중령(44)과 당시 정보사 기술지원단장 백승목씨(예비역 대령), 행동대원 김영춘씨등 3명을 20일 소환, 조사한 결과 당시 정보사령관인 이진삼씨(57)가 이 사건에 깊이 개입돼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행방을 감춘 당시 정보사 3처장 한진구씨(53/남성대 골프장 대표)에 대해 긴급구속장을 발부해 강제연행한 뒤 이진삼씨를 소환,혐의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백씨는 검찰조사에서 "이진삼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상범중령과 함께 서울노량진경찰서에서 지난 86년 4월29일 당시 양순직 신민당부총재 테러사실을 양심선언한 행동대원 김형두씨(41)의 신병을 인수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범행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8일 상습절도및 상습폭력 교사혐의로 군검찰부에 구속된 이상범중령은 "한진구씨의 지시에 따라 김영삼당시 민추협 공동의장 집 절취사건과양의원 테러사건을 실행에 옮겼다"고 군검찰에서의 진술내용을 대부분 시인했으나 "이진삼씨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진술했다. 행동대원 김영춘씨는 "김 민추협 공동의장 집 절취사건 당시 망을 봤다"고혐의 내용을 대체로 시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당시 두사건에 가담한 행동대원들의 편성과 역할이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 다른 행동대원 3명의신병을 확보, 당시의 역할과 여죄여부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처리문제와 관련, "김씨가 양의원 테러사건에는 가담치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따라서 김 민추협 공동의장집 침입및 서류절취혐의로 처벌해야하나 상습성이 인정되지 않아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으로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