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민자당, 보선후보 홍보 부심

민자당은 대구동을과 춘천보선에 공천한 노동일, 유종수 위원장의 지명도가 낮아 고전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이례적으로 이들 위원장들의 `장점'' 홍보에 나서는 등 지원대책마련에 부심. 민자당이 이날 배포한 유인물은 노위원장을 `학창시절 반장 실장학생회장을 맡은 일꾼'', 유위원장을 `정당생활 11년 동안의 꾸준한지역활동을 한 인물'' 등으로 소개. 유인물은 부인들에 대해서까지 `같은 대구토박이로 학자출신'' `한복가게를 운영하는 평범한 이웃''이라고 알리는 등 가족사항도 자세히게재. 이런 가운데 당내에는 "대구가 힘들다", "아니다. 춘천이 더 불안하다"는 등 장님코끼리만지기식의 제각각의 판세분석이 무성. 한 당직자는 "명주-양양 선거를 보면 여론조사도 신뢰할 수 없고,현지에서는 후보들이 아직 득표보다는 자신의 소개와 음해성 험담에대해 해명하기 바쁜 형편"이라고 고충을 토로. 김종필민자당대표의 비서실 관계자들은 최근 당에서 발간되는 각종 선전물에서 김대표가 지나치게 홀대받고 있다며 사무처의 관계 국장들에게 공식 항의했다는 후문. 지난 8일자로 배포된 각종 회의 자료인 `뉴스 배경자료''에는 김대표의 `말씀''이 일체 실리지 않고 당 3역의 보고내용만 게재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하순 발간됐던 당보에서도 김대표의 국회연설이 5면에 축소보도됐다는 것. 이에 김길홍비서실장이 비서진을 통해 담당 국장들에게 항의했다고 한 관게자가 귀띔. 한편 이달 하순 미국 오리건공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 위해 출국 준비를 해 오던 김대표는 최근 여행계획을 취소했는데 이는 대구-춘천 보궐선거와 현대사태 등 당내외 사정 때문이라고. 특히 김종호정책위의장이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중인데다 김영구총무도 곧 출국할 계획으로 있어, 하한기 당무는 연장자인 김대표와 황명수총장이 담당키로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