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미 대사관땅 임대료 발뺌...외무부-문체부

.서울 세종로 미국 대사관이 무상으로 쓰고 있는 청사부지에 대해 임대료를 징수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오자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문화체육부는 실질적인 교섭창구인 외무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외무부는 문제의 특수성을 들어 대미 `정상참작론''을 펴고 있을 뿐이다. 문화체육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우리는 형식상 관리를 책임지고 있을뿐 대미협상권이 없어 외무부가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그동안 몇차례 실무차원의 얘기가 있었으나 미국대 사관은 예산이 없다고 버티고 있고, 실제로 미국의 재정사정상 대사관 신축을 위한 수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식으로 외교문제를 삼기 전에는 재론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