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분규 다시 긴장 조짐...강관노조 합의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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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노사가 임, 단체 및 해고자복직등 현안문제에 관해 일괄 잠정타결했으나 현대강관노조가 22일 회사측 제시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가조합원 77.6%의 반대로 부결됐다. 또한 23일 오전 노사대표간의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총회를 가질 예정인 현대자동차노조도 상당수 조합원들이 합의안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총회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 현대중전기 현대중합목재 등 쟁의중인 대다수 계열사노조들이 당초 현총련의 계획에 따라 23일 하룻동안, 또는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벌일 에정인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상당수 노조원들이 "회사측이 일시금 등의 형태로 예년에는 쟁의기간중의 임금 손실분을 보전해 줬는데 올해는 이것마저도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낙관할 수 없게됐다. 그러나 노조측은 조합원 찬반투표가 부결되더라도 정상조업을 하면서 회사측과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회사측은 더 이상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동부관계자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에 들어가면 엄격한 법기준이 적용돼 잠정안보다 불리한 중재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40여일째 쟁의를 계속하고 있는 현대정공 울산공장에 조만간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금협상과 해고자복직등 현안문제로 노조의 쟁의가 계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과 오후 현안문제와 임금에 대한 협상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 노조는 당초 현총련의 계획대로 23일부터 총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현대중전기 현대종합목재 한국프랜지등 쟁의중인 대다수 계열사들도 이날밤 쟁대위등을 열어 23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