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장폐쇄 검토...이번주 타결안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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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강관등에 이어 현대정공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수습국면에 접어든 울산 현대계열사 무더기 쟁의사태는 현대중공업.종합목재.중전기.미포조선등 쟁의중인 노조가 이번주초 파업과 함께 일제히 노사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사태수습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회사쪽이 주초에 집중적인 협상을 갖되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직장폐쇄조처를 취할 것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6일에도 전면파업을 계속하면서 회사쪽과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으며, 종합목재.미포조선.한국프랜지 노조도 현대중공업 노조와 보조를 맞춰 이날 전면파업과 함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회사쪽은 늦어도 이번주말까지는 협상을 타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26일부터 재개될 협상에 최수일 사장이 직접 나서기로 하는 등 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조쪽은 그러나 해고자복직 등 현안에 대한 회사쪽의 가시적인 조처가 없는 한 협상을 타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어 사태해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을 그대로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주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조처를 취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해 직장폐쇄조처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밖에 종합목재.중전기.미포조선.중장비.한국프랜지 등 쟁의중인 5개 계열사 노조도 대부분 26일 전면파업을 벌이면서 협상을 가질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부 계열사는 지난주말까지 노사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보여 타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