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국내직판 채비...유통개방으로 대리점-직영점

7월에 단행된 유통시장 3차개방을 계기로 외국 유명회사들이 국내업체와 제휴관계를 청산하고 잇따라 직판체제 구축에 나섰다. 화장품 주류의류 비누 세제 등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대리점이나 백화점 직영점을 확충하고 있다. 이들은 사원 스카우트는 물론, 공개채용도 실시하며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업체 랑콤사는 올해말까지 한국화장품과 제휴관계를 청산키로 하고 직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7월초 자본금 10억5천만원 규모로(주)코벨이라는 법인을 한국에 세웠다. 영국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그룹(UDG)도 올해초 진로와의 합작관계를끝내고 최근 수입판매회사인 우신주판을 인수,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프랑스 코냑생산업체 레미사도 작년말 한국내 법인 레미코레를 설립한 것을 비롯, 상당수 외국주류회사들이 직판체제 구축과 판촉사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리바이스스트라우스사는 한주통산과 제휴를 청산하고 지난6월부터 백화점 직영점과 시중 대리점을 통한 직접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비누 세제 등을 만드는 미국 다이얼사와 P & G사도 각각 동산유지와(주)서통과 헤어져 직판체제 구축에 나섰다. 미국 종합의류업체인 갭사도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자본금4백만달러 규모로 단독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샤넬사와 이탈리아 GFT사 등도 법인설립 등을 통해 국내 의류시장진출을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고 일본 고시노준코사는 국내시장 진출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