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비공식관게 수립...외무부 공식 발표

한국과 대만은 27일 비공식관계를 수립,민간대표부를 상호교환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공식 발표했다. 외무부 신기복 차관보는 이날 오전 한-대만 비공식관계 수립을 위한 우리측 실무협상단장인 이현홍본부대사와 대만측 김수기단장이 일본 오오사카에서 비공식관계 수립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한중국교수립으로 지난해 8월24일 국교가 단절된 한 .대만관계는 1년도 안돼 비공식관계로 재정립됐다. 합의문에서 양국은 서울에 설치될 대만대표부의 명칭은 주한 타이페이대표부 (TAIPEI MISSION IN KOREA)로, 타이페이에 설치될 한국대표부의 명칭은 주타이페이 한국대표부 ( KOREAN MISSION IN TAIPEI)로 하기로 합의했 다. 대만측은 협상과정에서 민간대표부의 명칭에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라는 국호를 사용할 것을 주장했으나 우리측이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이같이 합의됐 다고 신차관보가 밝혔다. 양국은 특히 대표부의 성격을 민간대표부로 한정하고 경제 통상 및 문화분야의 교류증대 기능을 수행토록 합의했다. 양국의 민간대표부는 8월중 상호교환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