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화장지 시장 아성 `흔들`...점유율3% 하락

화장지관련 모든 제품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보여왔던 유한킴벌리의 시 장 점유율이 지난 1년간 모든 분야에서 하락세를 보여 유한킬벌리의 아 성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쌍용제지는 1회용유아용품, 대한펄프는 화장지, P&G는 여성생리 대 분야에서 각개약진을 거듭, 각 분야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 로 조사됐다. 지난 23년간 국내화장지관련제품시장을 장악해온 유한킴벌리의 독주에 제동이 걸려 향후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연간 14%이상의 고속성장제품으로 손꼽히는 1회용 유아용품시장에서 국내시장의 52%를 점유해왔던 유한킴벌리(대표 이종대)는 지난 6월말현 재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가량 하락한 48%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트라퀴트브랜드의 쌍용제지(대표 정선기)는 시장점유율이 4% 이상 증가, 22.4%로 상승했다. 3천억원규모의 화장지분야에서 유한킴벌리의 점유율은 지난 1년간 2. 5% 가량 하락한 35%에 머물렀고, 경쟁사인 대한펄프(대표 최병민)는 지난 1년간 4%정도 점유율이 증가했다. 여성용 생리대시장에서는 P&G의 경우 점유율이 5.5%이상 급상승한 반면, 유한킴벌리는 지난 1년간 점유율이 5%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 다. 각 분야에서 밀리고 있는 유한킴벌리에 닥친 또 하나의 어려움은 판매대리점의 이탈현상이다. 올들어 판매부진에 따른 일부 대리점의 이탈현상이 점차 본격화될 조 짐을 보이자 유한측은 최근 1회용 유아용품의 경우 공장도가격을 최고 13.2% 인하하는 등 대리점이탈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관계자는 "개당 1원씩의 폐기물부담금으로 원가상 승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은 다소 의외"라고 지적하고 "소비자가격인하라는 전통적인 시장점유율고수정책보다는 공장 도가 격인하라는 가격정책을 취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함킴벌리의 제품가격인하와는 달리 1회용 유아용품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P&G는 공장도가격을 최근 2.2% 인상해 유한킴벌 리와 좋은 대조를 보였다. 한편 대한펄프 쌍용제지측은 "당분간 제품가격을 인상하거나 내릴 계 획은 없다"고 말했다.